[코리아투데이뉴스] 대구 달서구의회는 지난 5월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 구의원 12명과 의회 사무국 소속 관계자 3명 포함 총 15명이 호주와 뉴질랜드로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해외연수를 떠난 의원들은 ‘선진도시 우수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기관 및 현장 탐방’과 이를 통한 ‘선진의회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달서구 의원 해외 출장계획서에도 역점시책사업 관련 벤치마킹 및 우수사례 비교 견학을 통해 더 나은 사업추진을 도모, 주요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출장 목적이 기재되어 있었다.
1인당 출장경비 380여만 원, 전체 5700여만 원의 혈세를 가지고 연수, 출장이란 명분으로 떠난 해외출장은 대부분 관광 위주로 짜여 있었다. 여행사와 처음 계약된 일정에는 없던 양모이불 판매점, 화장품, 태반크림, 건강식품, 면세점 순으로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유성 해외여행이라고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제303회 임시회의 운영위원회에서 달서구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여 가결시킨 정순옥 의원이 해외연수 단장으로 함께 했는데도 불구하고, 일정과 내용이 엉망인 것을 두고 더욱더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한 정순옥 의원(호주 팀 단장)은 "쇼핑은 애초 계획에 없었고, 현장에서 여행사 대표가 제안을 해서 따른 것이다"라며 "쇼핑을 반대하는 몆몇 의원들은 직접 의논한 후 쇼핑했다"고 해명을 하고 있다.
이번 출장을 공동으로 취재한 D 기자에 의하면 "저녁에 벌인 술판도 모자라 휴게소부터 시작된 음주는 공항으로 가는 동안도 이어졌다"며" 급기야 A 모 의원은 지난 친 음주에 이기지 못해 항공기 내에서 저혈압으로 실신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박(66세. 남)모 씨는 "의원들이 해외연수 취지를 망각하고 행동을 조심하지 않고 술판과 관광지 사진 촬영 등을 즐기며 놀다 오는 것처럼 보여져, 자칫 관광여행 간 관광객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연수 때 일어난 부적절한 행위는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라고 따끔한 지적을 했다.
이번 연수에 함께 한 K 의원은 "기초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정책방향을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한 벤치마킹의 일환임에도 이를 습득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며 "음주와 쇼핑 등 좋지 못한 행동으로 의회를 망신시키고 구민들을 실망 시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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