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고아읍 파출소", 경찰 중심지역 관서제 도입 폐쇄 위기, 주민반발

변상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1/26 [12:56]

구미경찰서 "고아읍 파출소", 경찰 중심지역 관서제 도입 폐쇄 위기, 주민반발

변상범 기자 | 입력 : 2025/01/26 [12:56]

▲ 구미경찰서(구 구미경찰서, 송정동)

 

▲ 구미 고아파출소

 

[코리아투데이뉴스] 구미경찰서가 최근 읍·면 파출소를 대체하기 위해 "시외권 중심 지역 관서제"(선산, 산동)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고아읍 파출소가 폐쇄 위기에 놓였다. 

 

이 제도는 여러 파출소를 하나의 지휘 체계로 묶어 통합 관리함으로써, 순찰 시간 증가 등 치안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선산파출소와 산동파출소를 중심으로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나머지 파출소는 소장 1명이 주간에 근무하는 형태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다수 지역 주민들은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고아파출소와 같은 지역에서는 파출소의 역할 축소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파출소의 축소나 폐쇄가 아닌,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아읍은 약 63㎢에 달하는 면적과 4만여 명의 주민을 관할하고 있는 지역으로, 파출소 폐쇄 시 심각한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고아읍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과 이장협의회, 각 단체 대표, 시의원(이명희ㆍ강승수ㆍ추은희) ·도의원(정근수)을 포함해 1,104명의 서명을 받아 두 차례 구미경찰서를 방문하고, 고아파출소 존치를 요청하며 주민들의 치안 불안을 호소했다.

 

또한, 지난 25일 열린 강명구 국회의원 민원인의 날을 찾아 강시종 고아읍 주민자치위원장과 단체장들이 함께 고아파출소 존치 필요성을 건의했다.

 

주민들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경찰 공직 출신 A모(62세, 남) 씨는 “고아읍은 조만간 치안 수요가 확실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파출소를 폐쇄하려는 시도는 근시안적인 경찰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경찰의 조직개편과 효율적인 것만 추구하는 경찰 행정 계획은 고아읍 3만여 명의 읍민들의 치안 요구를 외면한 결정이라는 비판과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고아읍은 면적과 인구 규모가 구미에서도 큰 지역으로 교육과 신 아파트 단지 형성으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 출신 신순식(사. 한국주민감사청구시민협의회 경북본부) 대표 자문위원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아파출소 폐쇄가 강행된다면, 경찰은 치안 유지와 주민 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구미경찰서는 주민들과 소통하며 치안 공백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고아파출소 존치를 한 번 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한 주문을 요구했다.

 

 구미경찰서 신청사(금오공고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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