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우루과이전에 포커스 맞춘다”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22/11/14 [08:31]

파울루 벤투 감독 “우루과이전에 포커스 맞춘다”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2/11/14 [08:31]

 


[코리아투데이뉴스“첫 경기에 모든 것을 맞추겠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동시에 월드컵을 즐기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기존에 꾸준히 벤투호에 이름을 올리던 선수들이 그대로 최종명단에 합류했다.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영권(울산현대) 등이 모두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RCD마요르카)도 결국 최종명단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이전과 비교해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기에 최종명단에 선발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26명의 최종명단과 별개로 오현규(수원삼성)를 예비 엔트리 격으로 카타르에 함께 데려갈 예정이다.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필요하다면 오현규를 최종명단에 추가시킬 계획이다. 그는 “오현규는 좋은 기술과 강한 피지컬을 가졌다”면서 “혹시라도 그와 연관된 포지션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종명단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침내 최종명단을 발표한 대표팀은 14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로 떠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10시 우루과이, 28일 저녁 10시 가나,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를 가진다. 벤투 감독은 “우리의 주된 목표는 (월드컵을)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경기별 전략은 상대에 맞춰서 준비할 예정이다. 우선 첫 경기(우루과이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두발언]

 

본격적으로 최종명단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겠다. 26명의 최종명단 이외에 추가로 카타르에 함께 갈 선수가 있다. 수원삼성의 오현규다. 오현규는 최종명단에는 없지만 카타르에 함께 가서 우리와 훈련할 예정이다. 선수단 내에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오현규는 제외되지만 혹시라도 오현규와 연관된 포지션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종명단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미 선수와 면담은 마쳤다.

 

손흥민의 정상적인 훈련 참여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이강인의 선발이 이와 연관이 있는지?

 

선수 본인, 토트넘 의무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정확한 팀 훈련 합류 날짜는 미정이다. 조금 더 기다리면서 선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일단은 선수가 편안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인의 선발은 손흥민의 상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오현규가 카타르에 가는 것은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이 있나?

 

그 말이 맞지만 꼭 그 이유만으로 오현규가 카타르에 가는 것은 아니다.

 

이강인은 어느 순간에 활용할 계획인가?

 

이강인은 기술이 좋은 선수다. 그리고 이전과 비교해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기에 최종명단에 선발했다. 이강인을 월드컵에서 언제 활용할지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 월드컵에서는 경기 중 어떤 일이 일어날이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현규의 장점은 무엇인가?

 

오현규는 좋은 기술을 가졌고 피지컬도 강하다. 좋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고 빠른 스피드에 경합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오현규는 우리가 계속 관찰하던 선수다. 그래서 이번 국내 소집에서 이 선수를 선발하게 됐다. 대표팀에 온 후의 모습을 계속 관찰하면서 (오현규의 카타르행을) 결정하게 됐다.

 

송민규와 윤종규를 뽑게 된 이유는?

 

모든 선수의 장점을 개별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이미 많은 분들이 경기를 봤기에 선수들이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 알 것이다. 우리는 선수들을 볼 때 개인 특성만을 보지 않는다. 이 선수가 팀에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관찰한다. 송민규는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아이슬란드전뿐만 아니라 소집 때 보여준 모습이 최종명단에 선발을 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윤종규도 마찬가지다. 윤종규는 우리 스타일에 적응을 잘했다. 우리 팀 스타일에 맞는 좋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선발하게 됐다.

 

김진수는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나?

 

아직은 김진수와 관련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김진수의 상태가 쉽지는 않지만 부상을 컨트롤하고 관리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김진수는 팀 훈련을 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내무 의무팀과 소통해서 언제 팀 훈련이 가능할지 봐야 한다. 사이드백을 5명 선발한 이유는 김진수 부상과 관련이 있지 않다. 5명 중 2명이 레프트백으로도 출전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엄원상 등 아쉽게 제외된 선수들이 있는데 아이슬란드전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는지?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매 순간이 중요하다. 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어제 경기를 마치고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월드컵은 26명의 선수들만 선발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윙어는 4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 중 2명은 윙어로 뛸 수 있다. 이 2명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활용할 부분이 있다. 충분하다고 생각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포지션은 무엇인지? 그리고 못 뽑아서 아쉬운 선수가 있는지?

 

최종명단은 오늘 전달했다. 최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들을 관찰하고 분석하기 위함이다. 말씀하신대로 몇몇 포지션은 고민을 했다. 그 포지션의 선수들 경기력도 좋았기 때문이다. (못 뽑아서 아쉬운 선수) 한 명을 특정할 수는 없다. 처음부터 이 소집에 뽑힌 선수 모두가 선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선수들에게 솔직하게 그리고 공평하게 대하려고 했다.

 

박지수는 부상을 안 당했으면 뽑힐 확률이 있었는지?

 

박지수는 뽑힐 가능성이 있었다. 개별면담도 진행했는데 선수와 개별로 이야기한 것은 말할 수 없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팀들의 명단이 나오고 있다. 조 편성 초기에 말한 목표가 명단 발표 후에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힘들어졌다고 생각하나?

 

사실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확한 상대 명단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모두 강한 팀들이다. 이 팀들은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강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세 팀은 모두 높은 레벨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명단을 알았다고 해서 우리의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월드컵에서 경쟁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경쟁을 잘한다고 해도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4년간 한국축구를 이끌어왔다. 이번 월드컵에서 감독님이 생각하는 목표는?

 

월드컵을 위해 긴 시간 준비 중이다. 카타르 사전답사도 월드컵 준비의 일환이었다. 우리의 주된 목표는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다. 특히 첫 번째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올바른 방식으로 강팀을 맞이하는 것이다. 경기별 전략은 상대에 맞춰서 준비를 할 예정이다. 우선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대가 큰지 걱정이 큰지 궁금하다.

 

월드컵에서 마지막, 가장 끝에 느끼는 감정은 걱정일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걱정하지는 않는다. 내가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첫 번째 목표가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해서 기쁜 마음이다. 월드컵은 프로페셔널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이다. 대표팀의 가장 큰 경기인 월드컵을 즐기겠다.

 

윤진성 기자(tkpress82@naver.com)

코리아투데이뉴스 윤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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